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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꿈꾸는 女애널3인방③]이혜린
[증권, 증권뉴스] 2002년 09월 16일 (월) 07:22
[머니투데이] 이혜린 교보증권 투자정보팀 선임연구원(26세)은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시황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이지만 당시 놓여진 시장 상황에 따라 관심을 가져 볼만한 종목들을 꼽아 제시하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이라던지, 강세장에서 상승탄력이 크고 약세장에서는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종목이라던지.
이 연구원은 "때로는 시장 움직임에서 개별 종목의 등락을 예상하는 일반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반등 혹은 반락 시점을 포착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전망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중요한 코스닥 시황 분석을 먼저 시작하게 되면서 이같은 성향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99년 11월 교보증권에 입사한 뒤 2000년 2월 투자정보팀에 배치를 받았다. 8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같은해 10월부터 1년간 코스닥 시황을 전담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거래소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종합시황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종목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여성 특유의 세밀함으로 시장을 바라보면서 저절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각이 넓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연구원은 "하루하루의 시장을 전망해야 하기 때문에 거시경제 보다는 미국의 뮤추얼 자금 흐름, 외국인 매매 동향, 펀드 설정액 등의 수급 부분이나 기술적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년동안 시황 분석을 하면서 작은 트렌드 속에서 활황장과 침체장을 겪었다고 볼 수 없지만 크게 보면 아직은 약세장만을 경험한 것 같아 아쉽다"며 "특히 시황분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시장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본 영향으로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처음 코스닥시황 분석을 맡고 데일리에 이름이 올라갔을 때는 정말 유일한 여성 시황 분석가였기 때문에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줬다"며 "지금은 간간히 여성 시황 분석가들이 눈에 띄는 만큼 이제는 진짜 실력으로 관심을 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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