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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2002년 9월15일 오전 10:57
오대규 장학금 수재민에 전달
"장학금을 수재민을 위해 써주세요." 요즘 "이제마" 최수종과 의술을 겨루고 있는 KBS 특별기획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상욱" 오대규(사진). 그가 뒤늦게 들어간 대학원에서 1등을 차지해 받은 장학금 200여만원을 태풍 "루사"로 상처받은 수재민들에게 전달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전공 3학기에 재학 중인 오대규는 지난 12일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3과목을 들었는데 모두 "A+". 최고 성적과 함께 오는 17일 장학금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턱 디스크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오대규는 지난 학기 수업에 100% 참가했고, 시험 때는 밤샘 공부를 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다.
"지금 저는 살 만하잖아요. 노력으로 받은 장학금을 뜻깊은 일에 사용하고 싶어 고민하다가 저보다 어려운 처지의 수재민들이 떠올랐습니다.
" 오대규는 <…이제마> 촬영 때문에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소속사 관계자가 장학금을 받아 바로 KBS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편 오대규처럼 만학의 길을 걷고 있는 방송인 정재환·배용준 등도 장학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한 바 있다.
노주환 nogoon@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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