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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기 금호생명 부속의원원장…양로원서 아프리카까지
휴가철이면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평상시에는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인술’을 펼치는 보험인이 있다.
장병기 금호생명 부속의원 원장(5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장 원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8월 휴가기간을 쪼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지역을 찾았다.
“아프리카 지역은 의료기술이 낙후돼 있어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갑니다. 이러다보니 의료인으로서 차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장원장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게 된 이유다. 그는 지난해에는 몽골지역을 다녀왔다. 몽골지역 역시 의료기술이 낙후돼 있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장원장의 설명이다.
에티오피아 봉사활동과 관련된 에피소드 한 토막.
“낮에 아이들을 치료하고 나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밤에 색소폰을 부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더라구요.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아예 그 자리에서 색소폰 공연을 했습니다. 물론 성공적이었죠.”
장원장은 고려대 의대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주로 부인병과 관련된 진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럴 때 가장 난감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원장은 평상시에는 매달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는다.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지역이 주요 봉사활동 무대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색소폰을 들고 간다. 시설 내 수용된 원생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름을 잠시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러다보니 취미로 불기 시작한 색소폰 실력도 이젠 수준급이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찬송 1집 음반도 냈다. 장원장은 신실한 기독교 신자로 현재 집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어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장원장은 벌써 내년도 봉사활동을 준비중이다. 해외 봉사 지역은 몽골로 일단 정했다. 왠지 우리와 얼굴이 닮았고 풍습도 비슷해 정감이 간다는 게 그 이유다. 국내 봉사활동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할 계획이다.
장원장은 해외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박병욱 금호생명 사장과 금호생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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