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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2004-08-16 11:59]
KAIST 임동일ㆍ하헌재군 13일 발표회
일부 소스코드 변경 무선네트워크 획기적
지난해 루슨트의 `글로벌 과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7월19일부터 8월13일까지 한국루슨트 벨랩에서 인턴근무를 마친 두 명의 대학생이 이동통신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통신 패킷 분석기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루테리얼(Luthereal;Lucent+Ethereal)'로 명명된 KTF의 EV―DO 네트워크상에서 각 시스템간 메시지 분석(파싱)과 데이터 시그널링 메시지 분석을 개인용 PC에서도 가능케 한 이 시스템은 그동안 통신 사업자들이 값비싼 비용을 내고 사용해온 솔루션(비콘)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현한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KTF의 EV―DO 네트워크 분석용으로 개발됐지만 일부 소스코드의 변경만으로 다양한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획기적인 개발로 인정받고 있다.
`루테리얼'을 개발한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루슨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3학년 임동일군(오른쪽)과 고려대 전자공학과 3학년 하헌재군으로 두 학생은 지난달부터 13일까지 4주 동안의 한국루슨트의 벨랩에서 인턴을 했으며, 기간중 연구과제로 KTF의 EV―DO 네트워크 상에서 운용되는 데이터 패킷 및 시그널링 메시지 분석기를 개발, 13일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에 임군과 하군이 개발한 `루테리얼'은 다양한 오픈소스를 이용해 개발된 솔루션으로 KTF의 EV―DO 네트워크(A11, A12, A13)에서의 사용자 인증 및 기지국간 데이터 패킷의 분석이 가능해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러 등을 쉽게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이 하나의 장비에서만 분석과 검색이 가능하고 비쌌던데 비해 사용자마다 각자의 PC나 노트북 컴퓨터 등에 무료로 인스톨해 활용할 수 있어 기능성 측면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13일 오후 한국루슨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루테리얼' 발표회에서 이 회사의 벨연구소 김범배 상무는 "두 학생이 개발한 시스템은 기능성이나 개발 기간 등을 볼 때 획기적이면서도 신선한 충격"이라면서 "이번 시스템의 개발로 한국 이공계 대학생의 실력을 세계적으로 확인해 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국루슨트는 이번에 개발된 루테리얼을 미국 본사에도 소개해 이 회사의 장비로 세계 시장에서 서비스하는 각종 무선 네트워크에도 적용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특히 김 상무는 "이번에 두학생이 개발한 기간은 2주정도로 아직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한 학생이 이같은 시스템을 단 2주만에 개발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루슨트측은 같은 시스템을 전문 엔지니어가 개발할 경우 수명이서 약 4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일군은 "후배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루슨트 인턴십을 통해 기술력만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됐다"고 말했으며, 하헌재군은 "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는데 이번 인턴십 동안 프로그램 코딩에서 네트워크 통신까지 공부하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루슨트는 글로벌 장학생 프로그램에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1~2명 등 세계에서 50여명을 선발해 5000달러의 장학금과 미국서 열리는 `글로벌 장학도 회의(Global Scholars Summit)' 참가 및 벨연구소 과학자들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 그리고 4주간의 인턴십 기회 등을 부여한다. 올해는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KAIST 전자전산학과 박중우군과 고려대 전자공학과 이에스더양이 선발됐다.
안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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