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도 브랜드 열풍
[edaily 김세형기자] 국내대학과 학교법인의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현상을 보이던 상표출원이 지난 2001년 전년보다 55.3% 늘어난 160건으로 늘어나기 시작, 지난 2002년 21.9% 늘어난 195건, 지난해엔 234건으로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5월까지도 127건의 상표가 출원돼 전년동기대비 6.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별로 출원건수로는 고려대학교가 1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학교가 16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삼육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도 각각 142건과 64건을 출원했다. 등록건수에서는 고려대학교가 196건, 연세대학교 154건, 삼육대학교 118건, 중앙대학교 57건, 한남대학교 53건 등을 나타냈다.
학교의 홍보를 위한 것외에도 수익사업 운영과 관련된 것이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연세우유, 삼육대학교의 삼육두유, 건국대학교의 건국햄, 한남대학교의 특허법무서비스, 경희대학교의 한방의료서비스 등이 그 것.
특허청은 "학교의 홍보, 우수인재의 유치, 경영합리화를 위한 수익사업의 운영, 상표분쟁의 예방 등 상표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내대학들의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표를 1건이상 출원한 전문대학이상 학교(법인)는 전체 대학 및 학교법인의 35.6%에 불과해 보다 많은 대학들이 상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대학들의 국내출원은 지금까지 198건(등록 155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나 연평균 10여건씩 꾸준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캘리포니아 대학 34건(등록 30건), 하버드대학 30건(등록 20건), 프린스턴대학 15건(등록 15건)의 순으로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형기자eur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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