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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모아둔 건전지... 디카에서 쓴거라 다쓰지는 못하고...조금씩 남았었거든요...
너무 많이 싸여서...(한 80개?)
혹시 분리수거 하는 곳 있나 찾아봤더니...
정부에서 하는 일이 엉망이더군요...
애써서 분리수거 해야하나...쩝...
그래도...혹시 학교 근처에서 폐건전지 따로 받는 곳 아시는 분은
여기에 좀 올려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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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탁상행정'이다.
사회부 여홍규 기자 yhg@imbc.com
http://www.imbc.com/newsinnews/notes00/actual/actual_010213120559.html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분리수거를 시범실시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애써 분리수거한 폐건전지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의 우려도 있습니다.
▶수거된 폐건전지 대부분이 천덕꾸러기로...
서울시는 폐건전지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재활용을 통해서 ,자원을 절약한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대상지역은 은평과 노원, 송파, 양천구 등 4개 구입니다.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수거된 폐건전지는 모두 40여톤 정도가 됩니다.
제가 시범실시지역인 은평구청을 찾아가봤습니다. 가보니 인체에 해로운 건전지와 그렇지 않은 건전지가 뒤섞여서 그냥 방치돼 있었습니다. 구청 담당자는 처리할 길이 마땅치 않다면서 아예 매립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폐건전지는 일반 폐기물이 아니어서 매립조차 할 수 없다고 담당자는 털어놨습니다. 송파구청도 폐건전지를 그대로 쌓아놓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재활용 업체로 넘긴 것도 방치되긴 마찬가지
현재 수거된 폐건전지를 받아주는 재활용업체는 전남 나주에 한 업체가 있을 뿐입니다. 전국에 유일한 곳이죠. 그런데 은평구청의 경우 이런 업체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송파구청은 알고는 있는데 워낙 거리가 멀어 좀더 모아서 가져가려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노원구와 양천구는 지난해말 이 업체에 폐건전지를 넘겼습니다.
그러면 재활용업체는 폐건전지를 잘 처리하고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었습니다.
전남 나주에 있는 재활용업체를 찾아가봤는데 노원과 양천구에서 가져온 33톤의 건전지가 석달째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재활용업체에 수거된 건전지 대부분이 녹슬어 있어서 재충전이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건전지에 들어있는 중금속이 흘러내릴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 업체는 폐건전지 처리시설조차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업체 관계자의 말로는 작년 9월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가 2003년 6월이면 완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 업체가 재활용 시설을 완전히 갖추려면 최소한 2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셈입니다.
▶서울시 "재활용 사업 성공적, 오는 4월부터 확대실시"
그런데 이 정책을 시행한 서울시는 이같은 실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에게 "현재 수거된 폐건전지가 재충전돼 사용되느냐"고 물으니 대답은 "그렇다"였습니다.
한 술 더 떠서 얼마 전 서울시는 폐건전지 분리수거를 시범실시한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오는 4월부터 폐건전지 분리수거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탁상행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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